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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상식및화제

추석의 의미와 차례(제사)상 차리는 방법, 지방 쓰는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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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현대인들이 아주 예전처럼 격식을 맞추어서 차례를 지내기는 무척 어렵다.
추석은 약식 제사이다. 간단한 차례 방법과 꼭 하지 말아야 할 것들만 간단히 정리해 보았다.

◆ 추석의 유래

민족 대명절인 추석은 신라시대의 놀이였던 길쌈놀이인 가배에서부터 유래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추석은 한가위, 가위, 가배, 중추절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데,
그중 '중추절'은 가을을 '초주, 중추, 종추' 3달로 나눠 음력 8월이 중간에 들어있는 이름이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왕이 신라를 6부로 나눴는데, 왕녀 2인이 각 부의 여자들을 통솔하여 무리를 만들고 7월 16일부터 아침 일찍 모여 길쌈과 적마를 늦도록 했다고 하였다. 그리고 8월 15일에 이르러서 각 부마다 성과를 측정하여 진 쪽에서 술과 음식을 대접하여 승자를 축하해 주고 가무와 여러 놀이를 하였는데, 이를 '가배'라고 불렀다.

또한, 이때 노래도 함께 불렀는데 노래가 슬프고 아름다워서 '희소곡'이라고도 불리었다.


◆ 차례와 제사의 차이

- 차례
: 차례와 제사는 성격이 다르다.
차례는 성묘를 위한 전초전으로 간편하게 치르는 제사의 일종
차례는 명절날 아침에 모든 4대 조상을 모시는 약식 제사
축문 없이 술잔을 1번만 올리는 제사.

'차를 올리면서 드리는 간략한 예'를 뜻한다. 이는 차만 올리자는 뜻이 아니라 '술을 올리더라도 차를 빼놓지는 말자'라는 의미이다.

-제사
  : 고인이 돌아가신 기일에 지내는 제사

◆ 차례(제사)상 차리는 법

한 해 농사가 잘 된 것을 감사하며 햅쌀로 밥을 짓고, 송편을 빚어 올리는 차례

추석 차례상은 방향에 관계없이 지내기 편한 곳에 차리면 되는데, 이 경우 '예절의 동서남북'이라 하여 신위(神位, 지방)가 놓인 곳을 북쪽으로 한다. 그리고 제사 지내는 사람(제주, 祭主)의 편에서 차례상을 바라보았을 때 신위의 오른쪽은 동쪽, 왼쪽은 서쪽이다. 신위를 북쪽에 놓는 것은 북쪽이 음양오행설의 오행 가운데 수(水)를 뜻하고 가장 높은 위치이기 때문이다. 이는 조상을 높이 받들겠다는 뜻이다.

▶ 차례상 차리는 순서


1열 (차례상 맨 앞줄) 홍동 백서 : 과일과 조과를 진설(제사상에 올린다).
                                          (오른쪽 대추 사과 등 붉은 과일, 왼쪽으로는 밤, 배 같은 흰색 과일)

2열 좌포우혜 : 왼쪽에는 포, 오른쪽에는 식혜
                  나물류는 포와 식혜 사이에 놓고 맑은 국간장과 나바 김치를 놓는다.

 

3열 : 육탕, 소탕, 어탕 등 부요리인 탕을 올린다.

4열 어동육서 : 생선은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으로 배열한다. 전과 구이 등을 진설

5열 : 신위를 모시는 열로서 식사류인 밥, 국 등을 올린다.

※ 차례/제사상에 올리면 안 되는 음식들

- 복숭아(귀신을 쫓는다고 해서 올리지 않는다.
- 생선 중 "치"자로 끝나는 꽁치, 멸치, 갈치, 삼치 등은 진설하지 않는다.
- 임연수어 같은 비늘 없는 생선은 진설하지 않는다.
- 잉어나 붕어처럼 비늘이 그대로 붙어 있는 생선도 진설하지 않는다.
- 장어도 왕으로 상징하는 용(龍)과 비슷하다 하여 진설하지 않는다.
- 마늘처럼 냄새가 강하거나 고추처럼 매운 양념도 귀신을 쫓는다 하여 사용을 금한다.
- 떡을 올릴 때도 붉은 팥을 쓰지 않고 흰 고물을 내서 사용한다.
- 제사 음식은 짜거나 맵거나 현란한 색깔을 피하는 것이 원칙이다.

◆ 지방 쓰는 법

'지방'은 폭 6cm 정도, 길이 22cm 정도가 적당하며 한지(백지)를 사용한다. 고위(아버지)를 왼쪽,
비위(어머니)를 오른쪽에 쓰며, 한 분만 돌아가셨을 경우에는 중아에 쓴다. 고인과 제사를 모시는 사람(제주)의 관계를 적고, 고인의 직위와 이름을 적은 후 마지막에 신위라고 적는다.


※ 지방의 뜻풀이

1. 현(顯)은 존경의 의미로 지방의 첫 글자로 붙는데 아랫사람한테는 쓰지 않는다.
2. 고(考)는 돌아가신 아버지, 비(妣)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의미하며, 할아버지/할머니의 경우 조고/조비, 그 위로 올라갈수록 증조, 고조식으로 칭호가 붙게 된다.
3. 학생(學生)은 특별한 관직이 없는 경우을 말하므로 관직에 있던 경우는 관직명을 적을 수 있다.
학생 대신 처사(處士)라고도 쓰며, 18세 미만에 죽은 자는 수재(秀才)나 수사(秀士)라고 쓴다.
4. 부군(府君)은 자신의 윗사람인 경우에 사용하며 아랫사람한테는 직접 이름을 쓴다.

학생이나 부군이 관직 안한 사람이 대상이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만일 대상이 사무관(5급) 이상 직급의 공직생활을 한 적이 있을 경우, '학생부군신위'가 이난 '(직급명) 부군신위'를 쓸 수 있다.
5급 이상의 공무원이라면 '관(官)' (관료)이라 부를 수 있는, 조선시대로 치면 과거(대과) 급제 이후에 해당한느 직급이라고 보아야 하기 때문인 듯하다.


◆ 차례 지내는 순서

1) 강신
: 제주가 향을 피웁니다.
: 집사가 잔에 술을 부어주면, 제주가 모삿그릇 3번 나누어 붓고 두 번 절을 한다.

2) 참신
: 기제사와 같다. 일동이 모두 두 번 절을 한다.

3) 현주
: 술을 제주가 올린다. 기제사와 달리 제주가 직접 상 위에 잔에 바로 술을 따르는 것이 보통이다.

4) 삽시정저
: 떡국 혹은 송편에 수저, 시접에 젓가락을 정돈한다.

5) 시립
: 일동이 잠시 동안 공손히 서 있는다.

6) 사신
   : 수저를 거두고, 뚜껑이 있다면 덮는다.
   : 일동이 2번 절을 하고, 지방과 축문을 불사르고 신주를 썼다면 다시 모신다.

7) 철상, 음복
   : 상을 치우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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