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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경제

'카카오모빌리티 상장' 시동...주관사 선정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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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입찰제안요청서 발소 예정.. 내년 상장 전망

기업 가치 6조 원 이상 추정, 유료화 해법 마련이 관건


카카오 모빌리티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23일 오후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상장 계획을 담은 입찰제안요청서(REP)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상장 방식이나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내달 주관사를 선정해 내년 상장에 나설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지난 2017년 카카오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부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카카오 T'서비스를 통해 택시 호출 시장 점유율 약 80%를 차지하며 시장 가치를 인정받아 연이은 투자를 유치했다. 

2017년 글로벌 투자사 TPG컨소시엄으로부터 5000억 원을 투자받은 것을 시작으로, 지난 2월 칼라일그룹으로부터 2200억 원, 3월 구글로부터 565억 원, 6월 TPG컨소시엄과 칼리일로부터 각각 1307억 원, 92억 원, 이달 초 LG그룹으로부터 1000억 원을 투자받았다. 누적 투자금은 약 1조 164억. 이 같은 투자금을 바탕으로 몸집을 키워 내년 중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시장 가치를 6조 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부터 4년 연속 수백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2112억 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익은 351억 원 적자를 냈다. IPO를 앞두고 수익 다각화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유료화에 속도를 내면서 각종 잡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초에는 가맹택시 수수료 확대에 나섰다. 타 가맹택시 사업자들이 카카오T 호출을 받는 병행 호출에 제동을 걸면서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내라고 통보했다. 또 같은 달 16일 택시기사를 대상으로 한 유료 서비스 '프로 멤버십'을 출시했다. 월 9만 9000원을 내면 택시 기사가 원하는 목적지의 호출(콜)을 확인할 수 있는 '목적지 부스터' 기능 등 배차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별점 논란도 불거졌다. 지난 7월 프로 멤버십 혜택을 추가하면서 기사 별점에 따라 멤버십 가입 여부를 결정한다는 내용의 새 약관을 적용해 평점으로 기사와 택시 업계를 관리하려 든다는 반발이 나왔다. 

 

가장 최근인 8월에는 빠른 택시 배차 서비스인 '스마트호출' 요금을 기존 1000원에서 0~5000원의 탄력 요금제로 변경했다가 요금 인상 논란이 일면서 0~2000원으로 재조정했다. 

대리운전 업계에서도 독점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대리운전 업계 1위로 꼽히는 '1577 대리운전'을 품고 전화 콜 시장에 진출하면서 업계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IPO 절차에 들어간 카카오모빌리티가 어떻게 유료화 해법을 마련해나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 모빌리티 관계자는 "오늘 오후 RFP를 발송할 예정이며 상장 방식, 시점 등은 변동될 수 있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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