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과 물가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는 현상..
경제 용어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 스태그플레이션 이란...
스태그플레이션이란, 경제불황과 물가상승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지침체라는 뜻의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상승이라는 뜻의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서 신조어입니다.
상황이 심해지면 슬럼프플레이션(slumpflation)이라고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제2차 세계대전 전까지 불황기에는 물가가 하락하고 호황기에는 물가가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호황기는 물론 불황기에도 물가가 계속해서 상승하였고, 경제불황과 인플레이션이 공존하는 상황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 스태그플레이션 의 어원
1965년 영국 보수당 의원이자 후에 재무장관이 된 이안 매클로드(iain Macleod)가 의회 연설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이란 말을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기 침체 시 물가는 하락하지만, 원자재 등 핵심 상품 가격이 정정불안, 기상이변 등으로 급등하게 되는 총공급 충격으로 인해 경기 하락과 함께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통 경기가 좋아지게 되면 사람들 소득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소비가 증가하게 되어 물가가 오르는데 이를 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반면 경기가 나빠지게 되면 사람들이 지출을 줄이게 되어 물가가 하락하게 되는 현상을 디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이때 과도한 물가상승이나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서 정부는 긴축정책 또는 경기부양책을 쓰게 됩니다. 하지만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는 침체되는데 물가는 오르는 상황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방법이 없어 일부 경제학자들은 스태그플레이션을 난치병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물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긴축정책을 쓰게 되면 경기가 더 침체될 수 있고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한 정책을 쓰면 물가가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스태그플레이션 의 원인
스태그플레이션의 원인은 대체로 투자나 소비가 침체된 상태에서 유가 등의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경우에 발생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석유가격이 크게 오른 경우, 석유를 이용하여 제품을 만드는 기업에서는 제품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고 그 결과 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물가가 오르면 소비자들의 실질소득은 감소하게 되고 이는 소비의 감소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 결과 기업들의 수입 또한 감소하게 되고 투자가 위축되어 경기가 침체되게 되는데요.
스태그플레이션의 대표적인 사례로 1970년대 발생한 오일쇼크 사태가 있습니다. 중동전쟁, 이란혁명 등으로 유가가 짧은 기간 동안 급격하게 가격이 급등하였습니다. 그 당시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0.5%로 역성장을 하였지만, 물가 상승률은 11.05%에 달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역시 제1,2차 오일쇼크를 거치면서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1973년 12%에 달하던 경제성장률은 1975년 5.9%로 급락하고 물가도 2년 연속 2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였습니다.
1980년에는 냉해에 따른 흉작과 정치 불안마저 겹치면서 30%에 육박하는 고물가 속 마이너스 성장을 경험하였습니다.
<자료출처 : 삼성경제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