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율법에 따라 이슬람 교도인 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음식
아랍어로 '허용된 것'을 뜻하는 할랄(halal)은 이슬람교도들이 마음 놓고 먹고 쓸 수 있는 모든 제품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 가운데 이슬람교도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할랄푸드라고 부릅니다. 이슬람에서는 돼지고기를 비롯해 개나 고양이, 심지어 잔인하게 도살된 짐승의 고기 등을 금기로 여기는데, 할랄푸드는 이런 금기로부터 안전하죠.,
이와 반대로 하람푸드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금기된 음식을 말합니다. 술과 마약, 돼지고기·개·고양이, 잔인하게 도살되 고기 등이 이에 포함됩니다.
최근 식품업계의 최대 화두는 단연 할랄푸드입니다. 이유는 이슬람 경제권의 탄탄한 경제규모와 인구증가율 때문이죠. 현재 전세계 이슬람인구는 약 18억명으로 세계 인구(약 80억명)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막강하고, 이슬람권의 평균 출산율은 3.1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 출산율(1.7명)보다 2배 이상이 높습니다.
현재와 같은 출산율 추세라면 이슬람권의 인구는 오는 2030년에 22억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전세계 식품시장에서 할랄푸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17.7%에 달합니다. 즉, 할랄푸드는 석유 등 전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산유국이 대부분이고 인구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이슬람 국가들의 막강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경제지표인 셈이지요.
이슬람 국가들의 경제적 영향을 스쿠크(sukuku)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수쿠크는 '이슬람 채권'입니다. 다시 말해 오일달러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는 중동 지역의 이슬람국가들이 발행하는 채권이죠.
수쿠크는 기존의 채권과 어떻게 다를까요? 수쿠크는 전통적인 채권과 비슷하지만, 이자 받는 것을 금기시하는 이슬람 교리에 따라 이자 대신 수익을 배당금 형태로 받는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다양한 형태로 발행할 수 있어서 현재 수쿠크의 종류는 60여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세계 수쿠크의 4분의3을 발행하는 이슬람권 최대 수쿠크시장인 말레이시아는 그 명성에 걸맞게 금융자산의 약 12%를 이슬람계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국민의 자동차 구입자금이 주택 구입자금의 12%를 이슬람은행들이 조달해주고 있는 셈이지요.
글로벌 위기의 불확실성으로 위험자산을 기피하려는 심리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수쿠크의 인기는 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세계적으로 스쿠크가 성장하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의 행보를 한번 살펴볼까요? 2011년 3월 '수쿠크법'이 처음 발의되면서 정계와 기독교계의 갈등이 심화됐습니다. 국회는 수쿠크법이 도입되면 특정 정치인의 하야,낙선운동을 주도하겠다는 기독교계의 강력한 반발에 놀라 스쿠크법 도입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2015년 1월 스쿠크법은 국회 회기가 바뀌면서 자동폐기 됐고, 기획재정부는 재상정 계획이 없다고 밝혀 사실상 사장된 상태입니다. 할랄푸드와 스쿠크에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둘은 우리나라의 외환다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입니다.
그러므로 이슬람에 대한 사안에서 종교논리보다는 경제논리를 보다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출처 책"경제상식식사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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