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4000억 규모 보험 가입.. DB손보가 책임 비중 60%
재보험. 재재보험 등으로 리스크 분산.."사고 조사 이후 지급 결정"
경기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큰 불이 나 인적. 물적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쿠팡 측이 가입한 4000억 원 규모의 보험으로 인해 보험업계가 수천억 원대 보험금 지급 불똥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보험업계는 최대 보상액이 70억 원 정도이며 여러 보험사들이 단계별로 책임 분산에 따라 배상을 하기 때문에 일부 보험사가 수천억 원대 보험금 '독박'을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쿠팡 덕평물류센터는 총 4000억 원 규모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돼 있다 재산 종합보험 중 건물과 시설에 대한 가입 금액은 각각 1369억 원과 705억 원, 재고자산에 대한 가입금액은 1947억 원이다. 이는 보험의 한도 총액으로 소방 당국의 사고조사 결과 및 실제 재산 피해 정도에 따라 보험금 지급 규모가 결정된다.
쿠팡 덕평물류센터 보험 계약에서 책임비중이 가장 높은 보험사는 DB손해보험이다. DB손해보험의 책임 비중은 60%에 달하며 KB손해보험이 23%, 롯데손해보험 15%, 흥국화재 2% 순이다.
일각에서는 쿠팡 덕평물류센터 건물과 내부에 적재해 둔 배송 물품 등 재고 자산이 이번 화재로 인해 모두 소실됐다고 보고 10% 자기부담금을 제외한 전액(약 3600억 원 추정)을 보험사가 지급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때문에 책임 비중이 가장 큰 DB손보가 보험금의 60%인 2160억 원을 지급할 것이라는 추론도 나온다.
하지만 DB손해보험이 이번 화재로 인해 쿠팡 측에 지급하는 최대 보상액은 70억 원 정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덕평 센터의 최대 손실을 가정하더라도 DB손보는 초과손해액재보험(XOL)에 가입이 돼 있기 때문에 최대 70억 원 정도를 배상하게 된다"면서 "DB손보뿐만 아니라 KB손보, 롯데손보 등 타 보험사도 마찬가지여서, 초과 손해액은 재보험사에서 부담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들 보험사는 모두 재보험사 코리안리에 재보험 가입이 돼 있으며 코리안리 역시 해외 보험사 등에 재재보험을 들고 있어 개별 보험사가 부담하는 금액은 업체별로 수십억원 수준이라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소방당국의 화재 원인 등에 대한 사고조사가 우선 마무리 되어야 하고 이후 보험금 지급 여부에 대해 과실 요인 등을 따져봐야 한다"면서 "추정 손해액이 확정되고 지급된다 하더라도 각 보험사들은 공동 인수와 재보험 및 재재보험 등으로 리스크를 분산해 놨기 때문에 알려진 것처럼 수천억 원의 보험금 지급 부담을 떠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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