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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지 말고 대충 쏴"..안사은 경기가 끝난 뒤에야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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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이 열린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 애국가 흘러나오자 금메달리스트 안산(20)은 눈물을 흘렸다. 한국 하계올림픽 사상 최초이자, 올림픽 양궁 첫 3관왕.

안산선수


대기록을 세우고 나서야 긴장이 풀린 것일가. 안산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실은 눈물이 많다. (가장 최근에는) 2주 전에도 훈련이 너무 힘들어서 울었다"라고 했다.

이날 안산은 결승에 난적 옐레나 오시포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만나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손에 땀을 쥐는 상황에도, 안산의 심박수는 두 자릿수로 내려갈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안산은 "제가 느끼기엔 심장이 많이 뛴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냥 '쫄지 말고 대충 쏴'라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안산은 슛오프에서 10점을 쏘며 8점을 쏜 오시포바를 꺾었다. 심박수가 안정적이었던 것에 대해서는 "저는 건강하다"라며 "어릴 때부터 활 쏠 때 긴장을 잘 안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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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올림픽 도전을 3관왕으로 마친 안산은 이제야 마음이 놓인 듯했다.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의 딴 뒤 기자들과 만났을 때 비교적 과묵했던 것과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안산은 "개인전은 운에 맡기려고 했는데, 오늘 쏘다 보니 '오 오늘 운 점 받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관중석에서 연신 "파이팅"을 외친 김제덕(17)에 대해서는 "목이 아프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웃었다. 안산은 이날 준결승 때 관중석을 향해 '쉿' 하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는데, "송칠석 코치님이 자꾸 '욕심내지 말자'라고 하는데, 그 말을 들으면 더 욕심이 나서 조용히 하라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첫 올림픽부터 대기록을 세운 안산은 "아직은 실감이 잘 나질 않는다. 내일도 시합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제 일하고 싶은 건 한국 음식 먹고 싶다. 엄마가 해준 애호박 찌개가 먹고 싶다"라고 밝혔다.

김제덕과 안산


이날 대한 양궁협회는 '숏컷'을 둘러싼 국내 일부 번 페미니스트들의 공격을 의식한 듯, 경기 외적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안산은 양궁협회를 통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슈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최대한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많은 응원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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