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주가가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너무 높다"는 일론 머스크 CEO의 발언에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의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전반적인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22일(현지 시각)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의 주가 역시 9% 가까이 떨어졌다. 무엇보다 비트코인의 급락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외신의 평가다.
암호화폐(가상화폐) 시황을 중계하는 미국의 코인마켓켑에 따르면 23일 오전 1시(한국 시간)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1시를 전후해 17% 급락하며 5만달러 선을 위협했다.
전날 5만8000달러를 넘어서며 최고가를 기록한데 이은 것이다. 23일 오전 6시엔 24시간 전보다 7%정도 급락한 5만40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CNBC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전반적인 빅테크 기업의 주가를 끌어내린 가운데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내용이 기름을 부은 것으로 분석했다. 머스크는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이 비싸다'고 적은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2일 "비트코인이 하루 전과 비교해 한때 17% 폭락한 뒤 하락 폭을 8%대로 줄였다"며 "머스크가 이달 초 암호 화폐를 껴안으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50% 가까이 치솟았지만, 머스크가 냉대하면서 손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테슬라의 주가도 연달아 요동쳤다. 테슬라는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를 매입했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8.55% 급락한 714.5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0.35% 폭락했던 지난 2020년 9월23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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