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 이어 티몬이 IPO(기업공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미 기업가치 55조원(500억달러) 선이 언급될 만큼 뉴욕증시 '대어' 가 된 쿠팡 덕에 국내 e커머스 기업 가치의 재평가가 예상돼 자금 유치 노력도 이어질 전망이다.
11번가도 지난 2018년 외부투자 유치 당시 2023년까지 상장을 약속한 바 있어 업계의 IPO 추진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티몬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한 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해 3050억 상당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PSA컨소시엄이 국내 기관과 외자유치 등으로 투자금 2550억원을 확보했고 기존 최대주주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RR)와 앵커에퀴티파트너스도 50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티몬은 해외투자자와 주주들이 티몬의 경쟁력과 성장 잠재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에 참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몬은 초 단위,분 단위로 특가상품을 선보이는 '타임커머스' 서비스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과 고객 지표를 개선해왔다. 지난해 신규 가입자는 전년 대비 47.8% 증가했고 10대 연령 가입도 3배 늘었다.
티몬 프리미엄 멤버십 '슈퍼세이브' 회원도 지난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배, 매출은 5.5배 증가했으며 건당 구매금액도 3배 넘게 뛰었다.
쿠팡에 이어 티몬까지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상장, 투자 유치 등 e커머스 업계 경쟁에 앞서기 위한 업체들의 전략도 가속도를 붙을 것으로 보인다. 덩치는 커졌지만 여전히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불안정한 수익구조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다.
11번가와 쓱닷컴이 다음 타자로 거론된다. 11번가는 지난 2018년 분사하며 사모펀드 H&Q코리아 등으로부터 5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11번가는 오는 2023년까지 IPO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쓱닷컴 역시 지난 2018년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조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어 이를 감안하면 향후 상장 추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특히 쿠팡 IPO 과정에서 언급되는 기업가치를 감안하면 쓱닷컴 등의 몸값도 상승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한 증권사 연구원은 "쿠팡이 상장으로 언급되는 기업가치를 감안하면 e커머스 업체들이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대한 관심도가 동반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쓱닷컴의 경우 적정 기업가치는 6조원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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