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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이베이코리아 누구 품에".. 쿠팡발 위기감,SKT,카카오,신세계, 예비입찰 참여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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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입찰 D-1 '신경전

쿠팡 대규모 자금 확보에 업계 위기감

조단위 가격, 오픈마켓 시너지 한계 불구 

이베이 인수시 '점유율 우위' 깊은 고민

"성사 여부 결국 가격으로 결정"


이베이코리아

이베이코리아 매각 예비 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력 인수 후보들 간 막판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 쿠팡이 뉴욕 증시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국내 e커머스 업계의 생존을 건 대규모 경쟁이 불가피해 지자,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을 대하는 업계 시각도 초반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 3파전? 4파전? 눈치싸움 치열

 

1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6일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에 신세계그룹, 롯데그룹 등 유통 대기업을 비롯해 'IT 공룡'으로 부상한 카카오, 홈플러스 대주주인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 등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투자설명서 (IM)를 받아간 유력 인수 후보 대부분은 예비 입찰 참여를 통해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후 실사 등을 통해 인수전 완주 여부를 가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쓱닷컴

인수전 초반 잠재 인수 후보군들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조 단위 매물에 대한 부담감,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오픈마켓 일색인 이베이코리아의 사업구조 등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뉴욕 증시에 상장한 쿠팡이 시장에서 100조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공격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한 경쟁을 예고하자, 이와 견줄 수 있는 '규모'가 필요한 업계에선 위기감을 기저에 두고 셈법이 분주해졌다. 

 

■ 달라진 분위기 속 움직이는 신세계

 

시장에선 이베이 측이 제시한 5조원 대비 낮은 4조원 전후에서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초 유통업계는 '비싸다'고 선을 그었지만 쿠팡 상장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여전히 비싸지만 '현실화 측면에서의 검토'로 선회했다. 

 

G마켓,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1조3000억원, 영업이익 85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쿠팡과 유사한 20조원 수준이다. 이베이코리아를 누가 인수한다 해도 단번에 업계 수위권을 견제할 규모를 갖출 수 있게 된다. 

현 시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신세계그룹이다. 인수 자문사를 선정, 투자설명서 검토에 나선 신세곈느 예비 입찰을 통해 기업가치 조정 검증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의 오픈마켓 진출을 준비했던 신세계는 이베이 인수로 단숨에 몸집을 키우게 된다. 

 

지난해 SSG 닷컴 거래액은 3조9000억원 규모다. 업계에선 신세계가 어피너티에퀴티파트너스, 블루런벤처스 등과 손잡을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이들은 2019년 SSG닷컴에 70000억원을 출자하며 신세계와 파트너십을 맺었고, 내년까지 30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 롯데·카카오 움직임도 변수 

 

롯데그룹은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의 부진을 타개할 방안을 찾아야 하는 입장이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사업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임한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장(대표)의 후임 인선과 함께 대대적인 롯데온 리빌딩을 해야하는 상황이어서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롯데그룹 온라인 사업의 큰 변곡점으로 삼을 수 있다. 

카카오는 온라인쇼핑 부문에서 맞수인 네이버와 격차가 크다는 점에서 인수 추진 가능성이 높다. 현재 모바일 선물하기 중심인 카카오의 커머스 사업이 오픈마켓으로 확장되면 연간 거래액이 25조원 규모로 불어나 라이벌 네이버(27조원)와 맞먹는 수준이 된다. 

 

홈플러스를 보유한 MBK파트너스도 단독 참여 검토와 함께 컨소시엄 구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수년간 파격적인 매출 신장률, 이를 통한 시장 장악 가능성 면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 받은 것이라 이베이코리아와는 결이 다르다"며 "결국 각사가 점유율 면에서의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인데, 인수 성사 여부는 가격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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