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2천억 원 규모... 글로벌 레이블로 도약 시동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미국 거물급 제작사 스쿠터 브라운의 종합 미디어 기업을 인수한다.
하이브는 2일 미국 법인 빅히트아메리카를 통해 '이타카 홀딩스'(Ithaca Holdings) 지분 100%를 10억 5천만 달러(액 1조 1천840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빅히트아메리카는 이번 인수를 위해 1조 728억 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하며 하이브가 100% 출자하기로 했다.
이타카 홀딩스는 다수의 세계적 팝스타를 키워낸 스쿠터 브라운이 설립한 회사로 음악 관련 매니지먼트, 레코드 에리블, 퍼블리싱, 영화, TV 쇼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미디어 지주회사다.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제이 발빈, 데미 로바토, 블랙 아이드 피스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SB 프로젝트'와 테일러 스위프트가 과거 소속됐던 것으로 유명한 컨트리 레이블 빅 머신 레이블 그룹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브라운은 하이브 이사회에 합류하게 됐으며 스콧 보세타는 빅 머신 레이블 그룹 최고경영자(CEO) 직을 유지한다.
하이브와 이타카 홀딩스는 파트너십을 통해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세븐틴 등 국내 그룹뿐만 아니라 SB 프로젝트 소속 아티스트의 음반 제작 및 매니지먼트를 함께 하게 됐다.
그란데, 비버, 로바토, 발빈 등 소속 아티스트와 이타카 홀딩스 주요 임직원들은 하이브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하면서 양사의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
하이브는 "아티스트 브랜딩에 중점을 둔 음악 산업의 선구자로서 이타카 홀딩스에 대해 오래전부터 관심이 있었다"라며 "이타카 홀딩스가 화답하면서 양사의 협력에 대한 공감대가 급속하게 형성되었고 그 결과, 혁신적인 두 기업의 파트너십 체결로 이어지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이와 별도로 총 4천4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인수합병에 대해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으로, 두 기업은 그동안 축적한 성과와 노하우 그리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경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긴밀한 협업으로 고도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미국 내 아티스트 커리어 시작에 하이브의 혁신적인 시스템과 큐레이션 역량이 적용되는 시발점"이라며 "많은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기회를 얻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이브의 이타카 홀딩스 합병은 하이브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레이블로 도약하기 위해 첫 시동을 건 것으로 해석된다.
하이브는 지난해 10월 코스피 상장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뒤 잇따라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며 음악산업계 영향력을 급속히 확대하고 있다.
최근 하이브 자회사 위버스 컴퍼니가 네이버의 브이 라이브 사업부를 양수했으며, 위버스 컴퍼니와 함께 YG엔터테인먼트 자회사 YG 플러스에 총 70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하이브는 지난달 개최한 기업 브랜드 발표회에서도 '음악에 기반한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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