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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상식및화제

큰딸 단골 PC방 들렀다..김태현, 범행 35분 전 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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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하던 여성의 집에 침입해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5)은 성범죄 전과가 있었다.

2019년 11월 성폭력특별법상 '성적 목족을 위한 다중이용장소 침입' , 지난해 6월 정보통신망법상 '불안감 조성'의 범죄경력이 조회됐다고 한다.

2019년의 성폭력 특별법 위반죄는 성적 목적으로 공공장소인 여자화장실에 들어간 범죄였다. 정보통신망법상 '불안감 조성'은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문자나 영상을 상대방에게 반복적으로 전송한 범죄다.


범행 직전 큰딸 단골 PC방 들러

그러나, 김태현은 1년이 안 돼 극악무도한 범행을 저질렀다.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태현은 노원구 세 모녀 살인 범행 당일이었던 지난달 23일 오후 5시쯤 피해자인 큰딸 A씨가 자주 갔던 한 PC방에 들렀다. A씨의 집에 침입하기 35분 전 이었다.

검은색 옷차림이었던 그는 그곳에서 짐을 푼 뒤 흡연실로 가 담배를 피웠다. PC방에 약 20분간 머물렀지만 컴퓨터는 켜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그는 짐을 싸서 PC방을 나갔다. 김태현이 자신이 스토킹하던 피해 여성을 찾아내기 위해 동선을 추적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태현이 이날 A씨의 집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35분이다. 이때 '퀵서비스 기사'인 줄 알고 문을 열어준 A씨의 여동생을 살해했다. 이후 그는 각각 오후 10시 30분, 오후 11시 30분쯤에 집에 도착한 A씨의 어머니와 A씨를 연달아 죽였다.


경찰은 김태현이 계획적으로 범죄를 준비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 신상공개위원회에 따르면 김태현은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미리 준비했다. 흉기와 갈아입을 옷 등이다. 김태현은 채팅 도중 A씨가 실수로 노출한 택배상자 사진을 보고 주소를 파악했으며, 범행 전에는 '사람 빨리 죽이는 법' '급소' 등을 검색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는 '우발적 범행이었다' '인근 슈퍼에서 흉기를 훔쳤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고교 졸업 후 무직, '비정기 알바' 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태현은 고교를 졸업한 뒤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군대에서 전역한 뒤 '비정기 알바'를 했으며 뚜렷한 직업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서울 강남구의 한 다세대주택 반지하에 거주했다고 한다. 지난달 사건이 알렺지자 가족들은 이사를 했다. 지난 5일 오후 김태현의 주소지엔 인기척이 없었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김태현은 평소 소형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다고 한다. 한 주민은 "지난 2월 초 비 오는 날 김태현이 동네 골목에서 고장 난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려고 10분 이상 헤맸다"며 "배터리가 방전됐다고 말을 해줘도 똑같은 행동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용한 성격에 직업은 없어 보였고, 배달 알바를 하는 듯했다"고 전했다. 김태현의 사진을 알아본 한 자영업자는 "주로 편한 옷차림으로 와서 라면이나 담배를 사 갔다"며 "웃는 얼굴로 인사했지만 얼굴에 수심이 있어 보이기는 했다"고 했다.


프로파일러가 사이코패스 검사

김태현은 지난해 12월 한 온라인게임 대면 모임에서 A씨를 만나 스토킹을 시작했다고 한다. A씨는 연락을 거부했지만, 김태현은 계속해서 A씨의 집으로 찾아간 것으로 보인다. A씨가 친구에게 "집에 갈때마다 돌아서 간다. 1층에서 다가오는 검은 패딩"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찰은 도봉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김태현을 이르면 8일 검찰로 넘길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6일)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범죄 심리분석과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8일 혹은 9일 검찰로 송치될 때 포토라인에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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