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에서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닷새째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분당경찰서는 지난 23일 오전 1시쯤 서현고등학교 3학년생인 김휘성 군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 22일 오후 4시 44분쯤 하교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김군은 분당 서현 영풍문고에서 책은 구입한 뒤 AK플라자까지 이동했으나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 당시 김 군은 집에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평소처럼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키 180cm 가량의 김 군은 실종 당일 회색 교복 차림에 하얀색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하교 후 버스카드를 충전한 기록이 확인됐지만 버스를 탄 이력은 없다. 또 아버지의 신용카드를 소지하고 있음에도 카드 이용내역이 확인되지 않는다.
휴대전화는 김군이 실종 당일인 지난 22일 학교 책상 서랍에 두고 나와 다음날 학교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김군이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버스회사를 대상으로 블랙박스 영상 확보에 나섰다. 또 이동수단을 이용해 주거지 인근으로 돌아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인근 산을 중심으로 수색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실종전담팀 및 형사인력을 투입해 김 군이 연락하거나 방문했을 만한 지인들에 대해서도 탐문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김군의 이동 동선 파악을 위해 버스 회사들의 블랙박스 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주말이어서 전체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 군의 가족과 지인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김 군의 실종 소식을 전하고 김 군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실종된 서현고 3학년 학생을 찾아주세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범죄 가능성이 높아질 수 밖엔 없는 상황"이라며 "담당 관할서와 담당자분들께서도 단순 가출신고가 아닌,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수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공유를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김 군은 실종 전날인 지난 21일 아버지에게 진로 관련 야단을 맞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A 씨는 "대학 수학능력시험(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고3이 공부를 안 하면 부모에게 혼날 수 있지 않나"며 "평상시 그런 얘기를 안 했던 것도 아니고, 평소 고3이라면 받을 만한 스트레스였다"라고 했다.
분당 주민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와 맘 카페 등에도 "휘성군의 행방이나 있을법한 장소 등 작은 제보라도 간절하다"며 관련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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