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밀리SC IPO 온라인 간담회
"화장품 '롬 앤' 해외 사업이 효자"
18일 일반청약... 예상 시총 2000억
"2025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터랙티브 브랜딩 기업이 되겠습니다."
김태욱 아이패밀리SC 대표는 8일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코스닥 상장을 통해 모은 자금은 신규 화장품 브랜드 개발과 웨딩 플랫폼 비즈니스 강화, 뷰티. 패션 플랫폼 확장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이패밀리SC는 가수 출신 기업가인 김태욱 대표가 2000년에 설립한 기업이다. 애초 정보기술(IT)과 웨딩 사업으로 출발한 아이패밀리SC는 2016년 화장품 브랜드 '롬 앤'을 론칭하면서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아이패밀리SC 매출(연결 기준)은 792억 원으로 전년(383억 원) 대비 106%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억 원에서 116억 원으로 155% 늘었다.
김 대표는 "화장품 사업 부문의 폭발적인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라며 "색조 화장품 수요는 하반기에 집중되기 때문에 올 한해 매출이 전년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아이패밀리SC의 급성장 비결은 뷰티 사업이다. 지난해 아이패밀리SC 전체 매출에서 롬 앤이 차지하는 매출은 733억 원으로 92%다.
특히 론칭 후 8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3년 새 100배 가까이 증가했다.
중국과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총 22개국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한 게 승부수였다. 현재 롬 앤은 중국 티몰과 일본 큐텐 등 주요 플랫폼에 입점해있으며 강한 발색력을 자랑하는 색조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올 상반기에는 인도와 터키 등에도 진출했으며, 독일과 러시아 등으로 사업 국가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김 대표는 "주력 제품인 립 틴트 계열의 차세대 제품을 출시함과 동시에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뷰티 인플루언서 민새롬과 협업한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아이패밀리SC는 10~20대 소비자를 타깃으로 브랜드 '팬덤'을 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대중 매체를 통한 과다한 광고를 지향하는 대신 SNS에서 해외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김대표가 연예계에서 활동했던 이력을 살려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발 빠르게 온라인과 해외 시장을 공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웨딩 사업 부문도 키운다. 아이패밀리SC는 '아이웨딩' 브랜드로 웨딩 사업을 21년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웨딩사업은 지난해 매출액 대비 40% 감소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아이패밀리SC는 아이웨딩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웨딩 전문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아이패밀리SC는 오는 12~13일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공모가격을 확정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격은 3만 9000~4만 8000원이다. 희망가격 최상단 기준 공모 규모는 469억 원, 예상 시가총액은 2000억 원이다. 일반청약은 18~19일 받는다. 상장 시기는 이달 말이며,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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