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2일부터 한국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1월 한국지사를 설립한 뒤 1년 만이다. '개인 맞춤형 음악 추천' 을 무기로 세계 1위 사업자가 된 스포티파이가
'멜론' 등 국내 기존 서비스들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박상욱 스포티파이코리아 매니징 디렉터는 이날 정식 서비스 개시를 전하며 "한국 이용자와 아티스트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아티스트와 레이블, 유통사 등 다양한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왔다" 며 "국내 음악 스트리밍 생태계의 동반성장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하고 한국 음악 산업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년 동안 스포티파이에서 케이팝이 재생된 시간은 1800억분 증가해 재생 점유율이 2000% 넘게 늘었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등 케이팝이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콘텐츠 소비량도 크게 증가하는 상황을 감안해 한국을 주요한 시장으로 판단하고 진출을 결정했다는 뜻이다.
국내 음원 스트리밍 앱 사용자 (MAU) 현황
(단위 : 명) 자료: 아이지에이웍스, 모비일인덱스
※2020년 12월 기준
멜론 |
890만4675 |
지니뮤직 |
460만5861 |
플로 |
294만4763 |
유튜브뮤직 |
271만8392 |
네이버바이브 |
83만8305 |
카카오뮤직 |
75만4691 |
벅스 |
63만7323 |
2008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스포티파이는 '이용자 맞춤형 음원 추천' 기능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세계 1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를 보면, 지난 해 9월 기준 스포티파이는 전세계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 3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위인 애플뮤직(21%)과 차이가 크다. 스포티파이가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적 기능인 '개인화 기술'은 멜론, 지니뮤직 등 국내 음원 스트리밍 업체들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스포티파이가 재생 가능한 국내 음원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도 앞으로 눈여겨 볼 지점이다.
지난 2016년 한국에 진출한 '애플뮤직'은 국내 음원 저작권 단체들과의 협상에서 난항을 겪으며 유의미한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스포티파이는 현재 국내 주요 음원 저작권 단체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는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아이유와 지코 등 유명 아티스트를 포함해 국내 음원 30% 정도의 유통을 담당하는 카카오엠(M) 등 유통사와는 논의가 아직 진행 중이다.
카카오엠은 국내 1위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 운영사인 카카오의 자회사인 터라, 두 회사 간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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