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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경제

주식회사의 "증자" 와 "감자"는 왜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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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자본금을 늘리거나 줄이는 것



증자(增資)는 회사의 자본금을 늘리는 것이고, 감자(減資)는 줄이는 것입니다. 그럼 왜 증자나 감자를 하는 것일까요?

이해를 돕기 위해 자본금의 개념부터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자본금은 주식회사가 주식을 발행해 주주에게 주고, 그 대가로 받은 돈을 모아 조성한 것입니다. 즉 주식회사의 사업 밑천이지요. 흔히 자본금은 발행한 주식의 총액과 같습니다.

다시 말해 발행주식 총수에 주식의 액면가를 곱한 값이 바로 자본금입니다.

예를 들어 A라는 기업의 발행주식 총수가 1,000만 주이고, 액면가가 5,000원이라면 회사의 자본금은 1,000만 주 X 5,000원 = 500억 원이 됩니다. 따라서 자본금을 늘리려면 새로운 주식을 발행해 발행주식 총수를 늘려 주기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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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언제 증자를 생각할까요? 회사 규모가 커지면 그만큼 사업 밑천이 더 필요해지는데, 주식회사에서 자본금을 늘리는 방법은 방금 말한 것처럼 주식을 더 발행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주식을 더 발행해 자본금을 늘리는 것으로
'증자'라고 합니다.

증자에는 크게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유상증자' 와 '무상증자'입니다. 유상(有償, 대가를 치름) 증자는 기업이 주식을 새로 발행해 기존 주주나 새 주주에게 돈을 받고 파는 방식입니다.
즉 주주로부터 대가를 받아서 자본금을 늘리는 것이지요.

사실 기업 입장에서 유상증자는 매우 효율적인 증자 방법입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원금과 이자를 내야 하지만, 유상증자는 이자 걱정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주주로부터 돈을 받으면 그만이니까요.


이에 비해 무상증자는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주주에게 공짜로 나눠주는 것을 말합니다.
돈을 받지 않고 주식을 주주에게 주는데 어떻게 자본금이 늘어날 수 있을까요?

정답은 기업의 회계장부에 있습니다. 회사가 회계장부에서 자본금 외에 자본준비금 등 다른 명목으로 갖고 있던 재산을 전부 또는 일부 자본금으로 바꾸고, 그 결과 늘어난 자본금 액수만큼 주식을 새로 발행해 주주에게 공짜로 주는 것입니다.

그럼 기업은 왜 돈도 안 되는 무상증자를 할까요? 무상증자가 기업에 아무런 이익도 주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회사 회계장부상의 자본금을 늘려 주주의 주식 수를 늘려줌으로써 주주에게 보상해 주고, 그 결과 해당 주식의 인기를 높여 결국 주가를 올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감자는 무엇일까요? 감자는 말 그대로 회사 자본금을 줄이는 것을 말합니다. 회사 규모가 축소됐거나 적자가 누적돼 그 손실을 회계로 처리할 때 감자를 합니다. 쉽게 말하면 자본 규모가 너무 커서 기업의 효율성이 떨어지거나 누적 적자가 커서 자본잠식(적자 규모가 커서 자본금마저 까먹는 상황) 상태인 기업이 감자를 하는 거지요.


무상으로 주식 수를 줄이는 '무상감자' 가 일반적인데, 간혹 일정한 보상을 해주며 주식 수를 줄이는 '유상감자' 도 있습니다.

감자를 하면 기존 주주들이 가진 주식은 감자하는 비율만큼 줄어듭니다. 예를 들어 B라는 기업이 50% 감자를 실시하면 100주를 가지고 있던 주주의 소유 주식 수는 50주가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기업이 무상감자를 실시할 경우 주주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주주들에게 악재지만, 감자를 통해 기업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나중에 주주들에게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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