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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경제

알고리즘에 따라서 주식거래하는 '프로그램 매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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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알고리즘에 의해 주식을 알아서 거래하는 방식



몇 년 전, 세계 최대 검색 업체 구글 소속 인공지능 개발 자회사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AI 프로그램 '알파고'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였습니다.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 알파고가 압승하자, 사람들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알파고의 압승은 머지않은 미래에 AI가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활짝 열릴 것이라는 두려움을 안겨줬죠.

사실 AI는 컴퓨터에 뿌리를 둔 '알고리즘'의 한 종류입니다. 알고리즘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절차, 방법, 명령어 등을 한꺼번에 모아 놓은 것을 말합니다. 컴퓨터 프로그램도 알고리즘을 활용해 만들고 있지요.

증시에서 자주 등장하는 프로그램 매매' 도 이 알고리즘 기법을 활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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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매매를 사람이 아닌 컴퓨터의 힘을 빌려서 하는 겁니다. 다시 말해 주식 매매를 마치 컴퓨터 프로그램처럼 미리 짜놓고 자동으로 거래하는 것이지요.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프로그램 매매는 이미 정해진 전산 프로그램에 따라 수십 종목에 달하는 주식을 묶어 거래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를 흔히 '바스켓 거래'라고도 합니다.

주식을 사고파는 최종 결정은 사람이 하지만 나머지 모든 거래 과정은 컴퓨터 프로그램이 알아서 척척해주는 셈이지요. 결국 프로그램 매매는 매매할 종목이나 호가(사거나 팔려는 주식 가격) 등을 미리 정해놓고, 그 조건이 충족되면 주식을 자동으로 매도하거나 매수하도록 미리 설정한 주식 거래 방식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프로그램 매매는 누가 선호할까요? 프로그램 매매는 든든한 자금력을 갖추고 여러 주식 종목을 대량으로 사고파는 기관투자자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로 활용합니다. 여기서 기관투자자란, 주식투자를 주 업무로 하는 증권회사, 투자신탁, 은행, 보험회사, 신용금고, 연금, 기금, 재단 기금 등을 뜻합니다.


그렇다고 아무 종목이나 프로그램 매매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우량주가 몰려 있는 코스피(KOSPI) 200 종목과 아모텍, 마크로젠 등과 같은 코스닥 스타지수 종목들이 주로 프로그램 매매의 대상입니다.

이때 프로그램 매매는 현물과 선물 중 비싼 것을 팔고 싼 것을 사는 식으로 수익을 얻습니다. 여기서 현물은 말 그대로 현재 있는 물건, 즉 주식을 뜻합니다.

이에 비해 선물은 상품 등이 현재 있지는 않지만 미래 특정 시점에 거래하기로 한 것으로 뜻합니다. 선물은 상품을 미리 결정한 가격으로 미래 특정 시점에 주고받지요.

현물은 상품을 사고파는 것을 비롯해 대금 결제, 물건 건네기(인수)가 동시에 이뤄집니다. 이에 비해 선물은 현재 상품이 없기 때문에 상품 인도가 현물과 조금 차이가 납니다. 다시 말하면 선물은 매매 계약이 현재 시점에서 이뤄지지만, 실제로 돈과 상품을 주고받는 것은 일정 시점이 지나야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프로그램 매매는 현물 시장과 선물 시장을 오가며 차익을 내는 방식으로 수익을 냅니다. 예를 들어 현물 시장이 선물 시장보다 주가가 싼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컴퓨터 프로그램은 현물 종목을 매수하고 선물 종목을 매도해 차익을 얻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선물 종목이 싸면 선물을 사고, 현물 종목을 팔아 수익을 얻습니다.

이와 같은 과정은 복잡하고 매우 빠르게 진행됩니다. 사람이 접근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지요.
결국 주식투자는 기계가 하게 될까요? 온전히 기계가 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주식투자는 돈이 오가는 일이기에 언제든 돌발 상황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치 계산은 컴퓨터가 우위겠지만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까지 갖춘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직은 먼 미래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 고민해 보는 일도 한 번쯤은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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