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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하이퍼인플레이션'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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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율이 매우 높고(100% 이상) 불안정한 상황을 일컫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국가가 경제위기에 대응해 화폐발행량을 늘릴 때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계속해서 화폐 발행량을 늘려야 합니다.


독일의 하이퍼인플레이션 사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은 베르사유 조약에 따라 막대한 전쟁배상금을 외국 통화로 지급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따라서 전쟁배상금은 독일 마르크화의 가치를 끌어내렸고, 독일은 전쟁배상금을 상환하기 위해 마르크화의 발행을 늘려 외국 통화를 구매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심각한 마르크화의 평가절하와 인플레이션을 야기했습니다.
1918년 1달러에 8마르크였던 마르크화는 1922년 1달러에 320마르크가 되었습니다. 1923년 11월에 이르자 1달러의 가치는 1조 마르크에 이르렀습니다.
독일은 마르크화의 가치가 폭락함에 따라 전쟁배상금을 상환하기 위해 더 많은 마르크화가 필요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더 많은 화폐를 발행했고, 이는 더 강한 인플레이션을 초래하는 악순환을 일으켰습니다.
1923년 경제위기는 주요 산업계의 파업과 엄청난 실업, 잠재적인 공산주의 혁명으로 이어졌고, 정부는 파업중인 노동자에게 임금을 지급하기 위해 더 많은 화폐를 발행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가속화했고, 물가는 걷잡을 수 없이 상승했습니다.
그렇다면 독일은 왜 하이퍼인플레이션을 멈추려 하지 않았을까요?
독일 정부는 화폐 발행을 중단함으로써 하이퍼인플레이션을 멈출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화폐 발행을 중단하면 노동자들은 불충분한 임금을 받게 되고, 기업들이 파산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의 비용

많은 중산층 사람들은 눈앞에서 자신들의 저축이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독일에서 태어난 미국인 월터 레비는 자신의 아버지가 1903년에 보험에 가입해 매달 성실하게 납입금을 냈지만, 20년 후 만기가 되었을 때 보험금으로 빵 한 덩어리밖에 살 수 없었다고 기억합니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은 사회 규범을 바꿨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검소하게 생활하며 저축하던 사람들의 돈이 물거품처럼 사라졌습니다. 충격을 받은 사람들은 돈이 생기면 곧바로 금, 음식, 보석 등의 재화를 구매했습니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자 쓸모없는 머리핀 같은 잡동사니를 사들이기도 했죠. 돈을 가지고 있어봤자 곧 있으면 쓸모없어질 테니 살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산 것입니다.

돈이 쓸모없어지면서 교환경제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계란 몇 알을 주고 이발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하이퍼인플레이션 때문에 손해를 본 것은 아닙니다. 빛을 많이 진 사람들은 손쉽게 빚을 상환할 수 있었고, 물적 자원을 소유한 부유한 기업가들은 계속해서 부를 보전했습니다.

하이퍼인플레션 문제는 완전히 새로운 통화인 렌텐마르크를 출범함으로써 해결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잃어버린 저축은 결코 되찾을 수 없었고, 하이퍼인플레이션의 경험은 깊은 불안감과 통화에 관한 불신을 가져왔습니다.

-출처 "경제학무작정따라하기" 저자:테이번페팅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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