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의 종류와 특성 정확히 알기

채권은 개인, 기업 또는 정부 간의 금전소비대차, 

즉 돈을 차입하거나 빌려주는 방법 중 하나이다. 다양한 거래 주체 간에 오랜 기간 동안 이루어지던 금전소비대차 거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정한 형식을 갖추게 되었다. 

 

이러한 일정한 형식이 채권으로 발전되었고, 채권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일정한 형식은 제도적으로 정착되었다. 

여기서는 채권과 관련된 일정한 형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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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발행자는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운용 또는 투자하고자 하는 채권 매수자에게 채권을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한다. 

이때 채권 발행자는 채권 매수자에게 미래의 일정한 시점(이자 및 원금 지급일)에 일정한 금액(이자및 원금)을 지급할 것을 서면으로 약속한다. 

즉, 미래의 현금흐름을 미리 서로 약속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미래의 현금흐름이 사전에 확정되어 있다는 관점에서 

채권(BOND)을 '고정금리증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편 채권 발행자 입장에서는 돈을 빌리는 것이므로 '부채증권'이라고도 부른다. 

◆ 채권의 특성

채권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적으로 다음의 4가지 특성이 있다. 

 

1. 만기(기한부증권)

채권은 만기가 있는 '기한부증권'이다. 채권은 만기가 있어서 채권자와 채무자의 관계가 일정 기간 동안만 성립되고, 만기가 되면 채권 발행자는 채권 보유자에게 원금을 상환함으로써 채권,채무 관계를 해소해야 한다. 

만약 만기일까지 채권을 상환하지 않으면 부도(Default)가 나는 것이다. 

 

정부가 발행하는 것을 국채라고 한다. 

2. 이자지급

채권은 일정 기간 동안 사전에 약속된 이자를 지급하는 '이자지급증권'이다. 

국채는 연이자로 계산하되 6개월마다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3. 장기투자 상품

채권은 일반적으로 장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사용된다. 은행 예금의 경우 대부분 만기가 1년 위주이며, 기업어음이나 양도성예금증서는 주로 3개월 위주로 발행하지만, 채권은 3년, 5년 위주로 발행되고, 신용도가 좋은 기업의 경우 7년, 10년의 의 장기채권을 통해서도 자금을 조달한다. 

정부의 경우에는 30년 만기의 장기채권을 발행한다. 

 

4. 채권은 거래가 자유롭다. 

채권은 '시장성 유가증권'이다. '시장성이 있다'는 것은 필요에 따라 신속하게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유가증권'은 일정한 금전이나 물건에 대해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표시되어 있는 증서를 말한다. 

즉, 채권은 미래의 현금에 대해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표시하는 유가증권으로, 시장에서 매매를 통해 현금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채권과 예금의 차이점

 

채권과 은행 예금은 여러가지 금융상품 중 가장 유사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는 채권과 은행 예금 모두 원금과 일정 수준의 이자를 지급한다는 내용을 사전에 약속하기 때문이다. 

 

두 상품의 차이는 예금은 은행을 통한 간접 금융상품인 반면 채권은 직접 금융상품이라는 점이다. 

은행 예금처럼 금융기관이 자금 공급자(예금자)로부터 예금 등의 형태로 자금을 빌린 후 이를 다시 자금 수요자에게 제공하는 금융시장을 간접금융시장이라고 한다. 

반면 채권시장같이 자금 공급자와 수요자 간에 직접 거래가 이루어지는 금융시장을 직접 금융시장이라고 한다. 

 

은행 예금의 경우 자금을 운용하고 싶은 투자자가 은행에 예금을 하면 은행은 다수의 고객이 맡긴 자금을 활용하여 개인 또는 기업에 대출을 해주거나 채권 매수 등의 방법을 통해 수익을 얻어 고객에게 이자를 지급하고 원금을 상환한다. 

채권은 채권 투자자가 자금이 필요한 기업이나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을 직접 매수하고 이자를 받는 구조다. 

 

다만 채권을 거래할 때 일반적으로 투자자가 채권 발행자와 직접 거래하기보다는 증권회사를 통한 거래를 하게 된다. 

채권 거래 과정에 증권회사가 포함되기 때문에 채권시장도 간접 금융시장으로 볼 수 도 있으나, 

증권회사는 채권의 매매를 중개만 할뿐 투자자로부터 돈을 모아서 이 돈으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채권시장은 간접 금융시장에 포함되지 않는다.